무료 OCR 도구 비교: 이미지·스캔 PDF 한글 텍스트 추출법
종이 서류를 스캔해서 받았는데 내용을 다시 타이핑해야 하는 상황, 생각보다 자주 생깁니다. 이럴 때 쓰는 게 OCR(광학 문자 인식)입니다. 유료 프로그램까지 갈 필요는 대개 없습니다. 이미 쓰고 있는 휴대폰, 윈도우, 맥, 구글 계정 안에 무료 OCR 기능이 들어 있거든요. 이 글은 PDF 병합이나 변환 전반이 아니라 '이미지와 스캔본에서 글자를 뽑아내는 일'에만 초점을 맞췄습니다. 도구별로 어떤 상황에 맞는지, 한글이 자꾸 깨질 때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신분증이나 계약서처럼 민감한 문서를 다룰 때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순서대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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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R 도구를 고를 때 인식률보다 먼저 볼 것이 있습니다. 글자 인식이 내 기기 안에서 끝나는지, 아니면 파일이 외부 서버로 올라가서 처리되는지입니다. 결과물만 보면 차이가 없어 보여도 문서 성격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지원 문서에 따르면 윈도우 11 캡처 도구의 텍스트 작업은 모든 텍스트 인식이 기기에서 로컬로 수행됩니다. 반면 구글 드라이브의 문서 변환은 파일을 구글 드라이브에 업로드한 뒤 변환하는 구조입니다. 구글 렌즈나 네이버 앱 렌즈처럼 검색과 연결된 기능도 이미지가 서비스 쪽으로 전달되는 방식이라고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공개된 안내문, 책 한 페이지, 강의 자료처럼 부담 없는 문서는 아무 도구나 편한 걸 쓰면 됩니다. 주민등록번호나 계좌번호가 찍힌 서류라면 로컬 처리 도구를 우선 고려하는 게 맞습니다.
구글 드라이브: 스캔 PDF를 편집 가능한 문서로
여러 줄짜리 문서를 통째로 텍스트로 바꾸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릴 만한 방법입니다. PC 브라우저에서 구글 드라이브에 파일을 올리고 Google 문서로 열면, 원본 이미지 아래에 인식된 텍스트가 붙어서 새 문서가 만들어집니다. 별도 설치가 없고 한글도 인식합니다.
구글 드라이브 고객센터 안내 기준으로 변환 대상은 PDF와 JPEG, PNG, GIF 이미지이고 파일 크기는 2MB 이하여야 합니다. 스캔 해상도를 높게 잡으면 금방 이 한도를 넘기 때문에, 페이지를 나누거나 이미지를 적당히 줄여서 올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결과물 모양은 기대치를 조금 낮추는 게 좋습니다. 굵게, 기울임, 글꼴 크기, 글꼴 유형, 줄바꿈은 유지될 수 있지만 목록, 표, 열, 각주, 미주는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고 공식 안내에도 적혀 있습니다. 표가 많은 서류라면 글자만 건진다는 생각으로 쓰고, 표 구조는 따로 손봐야 합니다.
- PC에서 drive.google.com에 접속해 PDF나 이미지 파일을 업로드합니다(2MB 이하).
- 업로드된 파일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누르고 '연결 앱'에서 Google 문서를 선택합니다.
- 새로 열린 문서에서 원본 이미지 아래에 인식된 텍스트를 확인합니다.
- 오탈자와 줄바꿈을 교정한 뒤 필요한 형식으로 복사하거나 내려받습니다.
윈도우: 캡처 도구 텍스트 작업과 PowerToys
윈도우 11을 쓴다면 따로 뭘 깔 필요가 없습니다. Windows 로고 키 + Shift + S로 캡처 도구를 띄워 화면 일부를 잘라낸 뒤, 캡처 창에서 '텍스트 작업' 버튼을 누르면 이미지 속 글자가 선택 가능한 상태로 바뀝니다. 필요한 부분만 골라 복사하거나 전체를 한 번에 복사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이메일 주소나 전화번호를 가리는 수정 기능도 함께 제공합니다. 화면 캡처를 누군가에게 보내기 전에 연락처만 지우고 싶을 때 쓸모가 있습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 안내상 윈도우 11 기능이며 윈도우 10에서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자주 쓰는 사람이라면 마이크로소프트가 배포하는 무료 유틸리티 모음인 PowerToys의 Text Extractor도 괜찮습니다. 기본 단축키 Win + Shift + T를 누르고 영역을 드래그하면 인식된 텍스트가 곧바로 클립보드에 들어갑니다. 캡처 후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는 과정이 없어서 손이 덜 갑니다.
Text Extractor는 OCR 언어 팩이 설치된 언어만 인식합니다. 한국어 인식이 안 된다면 윈도우 언어 설정에 한국어가 들어가 있는지, OCR 언어 팩이 설치됐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공식 문서에도 결과가 완벽하지 않을 수 있으니 교정하라는 문구가 들어 있습니다.
스마트폰: 구글 렌즈, 네이버 앱, 아이폰 라이브 텍스트
종이를 PDF로 만들 필요 없이 바로 찍어서 글자만 가져오고 싶다면 휴대폰이 제일 빠릅니다. 안드로이드에서는 구글 포토 앱에서 사진을 열고 렌즈를 실행한 뒤, 복사할 단어를 탭해 선택하면 됩니다. 명함의 연락처나 전단지의 일정 같은 정보도 인식합니다.
네이버 앱은 그린닷(검색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렌즈 기능 안에 글자를 인식해 복사하거나 번역하는 메뉴가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을 주로 쓰는 분이라면 따로 앱을 늘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편합니다. 메뉴 위치와 이름은 앱 업데이트에 따라 자주 바뀌니, 안 보이면 앱을 최신 버전으로 올린 뒤 그린닷 화면을 다시 확인해 보세요.
아이폰은 라이브 텍스트가 기본으로 들어 있습니다. 애플 지원 문서 기준으로 iOS 15 이상, iPhone XS·XR 이후 모델에서 쓸 수 있고 한국어도 지원합니다. 사진 앱이나 카메라 화면에서 글자를 길게 누르면 선택되고, 비디오 속 텍스트는 iOS 16 이상에서 지원됩니다.
휴대폰 OCR은 한 장씩 빠르게 뽑는 데 강하고, 수십 쪽짜리 문서를 처리하는 데는 불편합니다. 긴 문서는 PC 쪽 도구와 나눠 쓰는 게 현실적입니다.
맥: 미리보기와 사진 앱의 라이브 텍스트
맥에서는 미리보기 앱으로 이미지를 열고 글자 위에 포인터를 올려 드래그하면 텍스트가 선택됩니다. Control-클릭으로 메뉴를 열면 복사, 번역, 웹 검색 같은 동작을 고를 수 있습니다. 사진 앱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됩니다.
애플 안내에는 라이브 텍스트가 일부 지역 또는 언어에서만 사용 가능하다고 적혀 있습니다. 쓰는 맥의 macOS 버전이나 기종에 따라 동작이 다를 수 있으니, 선택이 안 된다면 애플의 macOS 기능 사용 가능 여부 페이지에서 한국어 지원 조건을 확인하세요.
스캔 PDF가 미리보기에서 드래그로 선택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해당 페이지를 이미지로 내보낸 다음 다시 미리보기로 열어 보면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글 인식 정확도를 올리는 요령
OCR 결과가 엉망이면 대개 도구보다 원본 이미지가 문제입니다. 구글 드라이브 안내에서 제시하는 조건이 좋은 기준이 됩니다. 밝고 명암 대비가 분명하며 선명한 이미지, 방향이 똑바른 문서, 높이 10픽셀 이상의 글자, 흔히 쓰는 글꼴입니다.
한글은 받침과 획이 촘촘해서 해상도가 조금만 낮아도 '읽'이 '잃'으로, '됩'이 '됨'으로 바뀌는 식의 오인식이 생깁니다. 휴대폰으로 찍을 때는 문서에 너무 가까이 대지 말고, 화면에 문서가 꽉 차도록 맞춘 뒤 확대해서 초점을 확인하세요. 형광등 아래에서 폰 그림자가 지면 그 부분만 인식이 무너집니다.
기울어진 사진은 먼저 잘라내고 회전해서 수평을 맞추는 게 좋습니다. 표나 2단 편집 문서는 통째로 넣기보다 영역을 나눠 인식시키면 줄 순서가 뒤섞이는 문제가 줄어듭니다. 도장이나 서명이 글자 위에 겹친 부분은 어떤 도구를 써도 틀리기 쉬우니 직접 확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숫자는 꼭 원본과 대조하세요. 금액, 날짜, 계좌번호에서 0과 O, 1과 l이 바뀌는 실수는 문장 흐름으로 걸러지지 않습니다.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를 올릴 때 주의할 점
신분증 사본, 가족관계증명서, 진단서, 급여명세서 같은 문서는 OCR 편의보다 유출 위험을 먼저 따져야 합니다. 이름 모를 무료 OCR 웹사이트에 파일을 올리는 건 권하지 않습니다. 업로드한 파일을 얼마나 보관하는지, 누가 운영하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곳이 많습니다.
가능하면 윈도우 캡처 도구처럼 기기 안에서 처리되는 기능을 먼저 쓰세요. 클라우드 도구를 써야 한다면 필요한 부분만 잘라서 올리고,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나 계좌번호처럼 텍스트로 뽑을 필요가 없는 항목은 미리 가린 뒤 작업하는 게 좋습니다.
작업이 끝나면 뒷정리도 해야 합니다. 구글 드라이브에 올린 원본과 변환된 문서, 휴대폰 사진첩의 촬영본, 클립보드에 남은 텍스트까지 확인하세요. 회사 문서라면 사내 보안 규정상 외부 클라우드 업로드가 막혀 있는 경우도 있으니 먼저 확인이 필요합니다. 개인정보 침해가 의심될 때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안내나 개인정보침해 신고센터(국번 없이 118)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핵심 체크
- 한두 줄만 필요하면 휴대폰이나 캡처 도구, 여러 쪽짜리 스캔 PDF는 구글 드라이브로 나눠 쓰면 편합니다.
- 구글 드라이브 OCR은 2MB 이하 파일만 변환되니 용량이 크면 페이지를 쪼개서 올리세요.
- PowerToys Text Extractor에서 한글이 안 잡히면 윈도우 한국어 OCR 언어 팩 설치 여부부터 확인하세요.
- 사진을 찍을 때는 그림자를 피하고, 기울어진 부분은 잘라내고 회전한 뒤 인식시키세요.
- 금액·날짜·계좌번호 같은 숫자는 OCR 결과를 그대로 믿지 말고 원본과 한 번 더 대조하세요.
- 신분증이나 계약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무료 OCR 사이트에 올리지 말고 기기 내 처리 도구를 우선 쓰세요.
- 작업 후 클라우드에 올린 원본과 폰 사진첩의 촬영본을 정리해 두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무료 ocr 중에 한글 제일 잘 되는 게 뭐예요?
문서 상태에 따라 결과가 달라서 하나로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선명하게 스캔된 문서라면 구글 드라이브, 윈도우 캡처 도구, 아이폰 라이브 텍스트 모두 한글을 무난하게 인식합니다. 결과가 나쁠 때는 도구를 바꾸기 전에 이미지 밝기와 기울기, 해상도를 먼저 손보는 편이 효과가 큽니다.
스캔한 PDF 글자를 복사하려는데 드래그가 안 돼요
스캔 PDF는 글자가 아니라 사진으로 저장돼 있어서 그렇습니다. 구글 드라이브에 올려 Google 문서로 열거나, 해당 페이지를 화면에 띄워 윈도우 캡처 도구의 텍스트 작업으로 인식시키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
구글 드라이브로 OCR 했는데 표가 다 깨져요
구글 드라이브 안내에도 목록, 표, 열, 각주는 변환 후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표는 칸 단위로 잘라서 인식시키거나, 텍스트만 뽑은 뒤 표 형식은 직접 다시 만드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윈도우 10인데 캡처 도구에 텍스트 작업 버튼이 없어요
마이크로소프트 안내 기준으로 캡처 도구의 텍스트 작업은 윈도우 11 기능이고 윈도우 10에서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윈도우 10이라면 구글 드라이브 변환이나 휴대폰 OCR 기능을 대신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이폰 사진에서 글자 복사하는 방법 알려주세요
사진 앱에서 이미지를 열고 글자 부분을 길게 누르면 선택됩니다. 선택 범위를 조절한 뒤 복사하면 되고, 애플 안내상 iOS 15 이상과 iPhone XS·XR 이후 모델에서 지원되며 한국어도 인식합니다.
신분증 사진을 OCR 사이트에 올려도 괜찮을까요?
권하지 않습니다. 운영 주체나 파일 보관 기간을 확인하기 어려운 사이트가 많습니다. 꼭 텍스트가 필요하다면 기기 안에서 처리되는 도구를 쓰고,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처럼 뽑을 필요 없는 부분은 가린 상태로 작업하세요.
참고 출처
- Google 드라이브 고객센터 - 이미지와 PDF 파일을 텍스트로 변환 support.google.com
- Microsoft 지원 - 캡처 도구 사용 방법 support.microsoft.com
- Microsoft Learn - PowerToys Text Extractor learn.microsoft.com
- Apple 지원 - iPhone 또는 iPad에서 사진 속 텍스트 복사 및 번역하기 support.apple.com
- Google 포토 고객센터 - 사진 및 주변 사물 정보 확인하기(렌즈) support.google.com
- 개인정보보호위원회 pipc.go.kr
※ 이 글의 정보는 작성 시점 기준이며, 서비스 정책·가격은 바뀔 수 있습니다. 이용 전 각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